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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 공혁준, 데플림픽 육상 男 200m 은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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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 공혁준, 데플림픽 육상 男 200m 은빛 질주

21초69로 1위 레이예스에 0.30초 뒤져…공혁준, “메달 획득, 꿈만 같아”

2021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안양시청 공혁준(왼쪽)이 시상식 후 기뻐하고 있다.안양시청 제공

청각장애인 스프린터 공혁준(25·안양시청)이 2021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값진 은빛 질주를 펼쳤다.

1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공혁준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카시아스 두술 카시아스 세지 센트로 에스포르티보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승서 21초69를 기록, 크리스토퍼 멜렌시아노 레이예스(도미니카공화국·21초39)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이 현지에서 알려왔다.

이로써 공혁준은 지난 100m에서 5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래며 자신의 데플림픽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공혁준은 본보와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은메달을 획득해 꿈만 같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감독님과 매일 생각하며 훈련에 임했다.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분발, 다음 올림픽에서는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준우승한 공혁준(오른쪽)이 안양시청 강태석 감독과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양시청 제공

 

또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은 “(공)혁준이가 100m 결승에서의 아쉬움을 씻고 200m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최대호 시장님과 박귀종 안양시체육회장·임준 사무국장님, 김명수 안양시육상연맹 회장님 등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비장애인 대회서도 당당히 앞설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혁준은 초등학생이던 지난 2007년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 장애인체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가 2019년 안양시청 감태석 감독의 눈에 띄어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든 뒤 약 3년여 만인 2021년 10월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서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어 그해 11월 열린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 100m서 10초64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이번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했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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